대출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와 21.8% 증가한 7억 8350만달러로 집계됐다. 예금은 올해 1분기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0.2%와 24.5% 늘어난 9억100만달러가 됐다. 순익, 대출, 그리고 예금이 모두 늘어 태평양 은행의 자산도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9억 9800만달러로 증가했다. 태평양 은행은 지난 2012년만해도 자산이 6억달러였지만 이후 자산이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 8억달러를 돌파했고 이제는 1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인은행권 관계자들은 태평양 은행의 성장세를 감안할때 올해 3분기에는 총 자산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정적이라며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은행도 다른 한인은행과 같은 고민이 엿보인다.
태평양 은행의 2분기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은 3.96%로 1분기 3.93%에 비하면 소폭 개선됐지만 지난해 4분기 당시의 4.03%는 물론 전년동기 4.20%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자산이 불어나는 외형적 성장 속에서 실수익은 줄어드는 한인은행의 고민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것이다.
인수합병(M&A)이나 신상품 개발, 지점 확장을 통한 새 시장 개척이 사실상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을 감안하면 태평양은행 역시 신규 수익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뜻이다.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의 자산대비 수익률(ROA)과 자기자본 수익률(ROE)은 모두 개선됐다. 2분기 ROA는 1.35%로 전분기 1.32%에 비해 향상됐고 ROE 또한 13.87%로 1분기 13.44%에 비해 개선됐다. 단 ROA와 REO 모두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부진했다. ROA는 지난해 2분기 1.72%에 감소했고, ROE 역시 전년동기 17.08%에 비하면 줄었다.
태평양 은행 조혜영 행장은 “대출과, 예금 그리고 순익까지 균형잡힌 실적을 기록했다”며 “부실 자산이 줄어들고 있고 경기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속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태평양 은행 이사회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5월에 이어 은행 창립 이후 두번째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태평양 은행 이사회는 오는 8월 31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에게 9월 11일 주당 3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지난 5월과 같다. 조 행장은 “실적 개선과 함께 은행 성장을 위해 공헌한 주주들에게 두번째 현금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