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뱅크 2600만달러 증자 …PMAC 윌리엄 박 회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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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유니뱅크가 PMAC그룹 윌리엄 박 회장 등으로부터 2천 6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유니뱅크의 지주사인 U&I 파이낸셜콥(이사장 장정헌)은 1일 윌리엄 박 회장을 비롯한 10명의 투자자로부터 2600만달러 증자를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니뱅크의 자본금 규모는 이로써 7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번 증자는 유니뱅크의 필요나 유치캠페인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 신규 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작용한 측면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증자를 주도한 윌리엄 박 PMAC 회장은 유니뱅크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유니뱅크가 금융 위기 중에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을 뿐 아니라 이사회와 경영진이 확실한 미래 비전을 제시해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유니뱅크의 사업 영역을 시애틀에 국한하지 않고 미주 한인 금융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대형 은행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한인금융가에서는 윌리엄 박 회장이 태평양은행, 한미은행 등 여러 한인은행에 두루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유니뱅크 지분까지 확보하는 배경에 궁금해하고 있다. 박 회장은 유니뱅크 투자와 별개로 자산규모 2억달러 정도의 비한인 은행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문어발식 은행투자’가 궁극적으로 어떤 목적을 가진 것인지 여러가지 추측과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21일로 예정된 유니뱅크의 주주총회에서 윌리엄 박 회장의 이사회 진입 여부도 지켜볼 만해졌다.

U&I 파이낸셜콥의 장정헌 이사장은 “이제까지 대부분 은행에 대한 증자는 은행 경영을 잘못해서 감독국 명령으로 이뤄진 것이었고 그 때문에 투자자들은 부실은행에 대해 위험 부담을 갖고 하는 투자였지만 이번 투자는 건전하게 성장하고 있는 유니뱅크에 증자를 함으로써 안전하게 더 큰 성장을 이루고 더 큰 배당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이사장은 이어 “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5스타 등급을 유지하며 수년간 5~7%에 달하는 높은 배당을 해온 유니뱅크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지속적 성장을 통해 주주들에게 더 큰 배당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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