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최근 미주지역 한인은행의 IT서비스 또한 날로 향상되고 있다. 10여년전부터 인터넷으로 송금을 하고 밸런스를 관리하며 입출금을 확인하는 기초적인 온라인서비스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온라인 체크디파짓과 실시간 채팅 도우미(Live Chat), 각종 양식 다운로드, 리워드 포인트 사용 등 대형은행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자산규모 순위로 볼 때 10대 한인은행 가운데 하위권인 작은 은행인 유니티뱅크가 상장 3대은행(BBCN,윌셔,한미)에도 없는 최고디지털책임자 직책인 Chief Digital Officer(CDO)를 신설했다. 초대 CDO로는 한인은행가에서 일찍부터 IT업무 전문가로 꼽혀온 김재원(사진)씨가 영입됐다. BBCN뱅크가 나라은행과 통합하기 전 중앙은행 시절부터 온라인뱅킹 서비스와 CMS(Cash Management Service) 책임자로 경력을 쌓아온 김씨에게 유니티뱅크는 ‘전무’라는 타이틀을 붙여줬다. IT업무의 중요성을 반영한 셈이다. 오프라인 지점수를 늘리는 등 비효율적인 과시형 방식 보다 온라인 뱅킹업무를 강화하는 게 작은 은행의 기회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유니티뱅크 최운화 행장의 지론을 떠올리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은행 경력을 시작한 1994년부터 IT 뱅킹업무에 깊게 관심을 기울여온 김 전무는 소프트웨어 기업 경력을 보태며 한인 금융계의 IT전문가로 거듭났다. 그는 오랫동안 일해온 BBCN뱅크를 떠나 지난 9일부터 유니티 은행으로 옮기면서 곧바로 전자금융담당부서인 E-Banking department를 꾸리고 IT 업무에 익숙한 직원들을 채용,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김 전무는 “각 은행마다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있다”라며 “유니티 은행은 중소규모 비즈니스 사업주 고객이 많은 만큼 특화된 자동이체나 페이롤 서비스, 익스프레스 인보이스 등을 도입, 내년부터는 은행 창구를 찾지 않아도 온라인 상에서 구좌를 오픈하는 등 어지간한 은행거래를 디지털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직원 교육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니티의 모든 직원이 온라인과 IT에 능통해질 것”이라며 “유니티은행은 곧 앞서 가는 서비스로 인식되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