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제작 (유)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은 25일 하루 963개 스크린(4383회 상영)에서 25만1199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전체 극장가 매출액의 절반에 달하는 50.2%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26만3765명으로, 오는 주말 3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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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내부자들’은 올해 청소년관람불가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올해 청불 등급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은 ‘강남 1970’의 219만2276명 기록이었다. 특히 ‘내부자들’은 지난 일주일 간 역대 청불 영화 최단 기간 100만, 200만 돌파 기록 및 일일 최다 관객 동원 기록, 개봉 주 최고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등 무려 11개의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34.7%의 압도적인 예매율로, ‘도리화가’(13.4%),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8.9%), ‘검은 사제들’(6.6%) 등을 따돌리고 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주·조연 가릴 것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내부자들의 ‘민낯’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쇼박스 측은 “윤태호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원안과 우민호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과 절치부심의 연출, 배우들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독보적인 열연 및 대한민국 현재를 관통하는 소재들이 환상적인 삼박자를 이뤘기에 가능했다”고 흥행 이유를 분석했다.
한편, 새롭게 극장가에 뛰어든 정재영, 박보영 주연의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와 류승룡, 수지 주연의 ‘도리화가’는 ‘내부자들’의 벽을 넘진 못했다. ‘내부자들’보다 스크린 수 400여 개, 상영횟수는 2000회 가량 적은 걸 감안하더라도, 일일 관객 수가 5분의 1 수준에 머무르면서 위협적인 경쟁작이 되진 못했다. ‘열정같은…’은 이날 550개 스크린(2558회 상영)에서 5만9756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진입했다. ‘도리화가’는 상대적으로 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44개 스크린(2372회 상영)에서 4만9217명을 모아 ‘검은 사제들’에도 뒤처진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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