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N은행을 둘러싼 윌셔와 한미의 합병 경쟁에 대해 주류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융권에서 필독하는 매체로 꼽히는 ‘아메리칸 뱅커(America Banker)’는 9일 인터넷판에서 ‘한미가 BBCN과 윌셔와의 합병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아메리칸뱅커는 “BBCN이 한미가 아닌 윌셔와의 합병을 선택했지만 이사회의 표결 과정에서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이견이 있었다”며 “한미가 BBCN과 윌셔와의 합병을 반대했던 일부 주주들에게 접근해 최종 합병을 반대할 것을 설득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 아메리칸 뱅커는 이어 BBCN과 윌셔와의 거래가 깨지면 4000만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점과 지난 2001년 와코비아와 퍼스트 유니언의 합병을 반대했지만 실패했던 애틀랜타 소재 선트러스트 뱅크를 예로 들며 한미의 방해공작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경제분석기관 파이퍼 제프리사의 매튜 클락 분석관은 “한미가 BBCN과의 합병에는 실패했지만 자체 성장과 소규모 은행들과의 합병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라고 평가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