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사 2명, 캄보디아서 사망…외신 “수상한 죽음”

[헤럴드경제]캄보디아에서 외화벌이 중이던 북한 의사 2명이 미심쩍은 경위로 사망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병원 겸 자택에서 북한 의사 안형찬(56)과 리문철(50)이 부인과 다른 10명의 북한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돌아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이들은 모두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의사가 돌아왔을 때 체온이 40℃까지 치솟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고 맥박도 비정상적으로 약해 아내들이 약물을 주입했지만 곧바로 심장마비가 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프놈펜포스트는 3일 오후 해당 병원을 방문했지만 4명의 북한 사람이 “기자와 인터뷰를 원하지 않는다”며 떠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WP는 2013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지난주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교통사고 등 북한의 의문스러운 죽음이 많은데 특히 이번 두 의사의 의문사는 외국에서 외화벌이를 하는 5만명의 북한 사람들에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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