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로 설날 송금 늘었다

올해 설날 한인 은행들의 송금 액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BCN, 윌셔, 한미, 태평양, cbb, 오픈 그리고 유니티 등 6개 한인은행들이 올 설 연휴를 맞아 실시한 무료 송금 서비스 규모를 분석한 결과 올해 송금건수는 지난해 7493건에서 7540건으로 증가했다. 수백건 증가에 그친 송금 건수에 비해 송금액수는 전년 1300만달러(개인 평균 1378달러)에서 올해는 1502만달러(개인평균 1992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달러 강세로 생긴 환차익에 대한 기대치는 물론 한인들이 체감하는 실물 경기가 호전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한인 은행 중 가장 많은 송금을 기록한 것은 한미은행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은 총 2374건으로 지난해 송금 건수 2116건을 넘어섰다. 특히 금액면에서는 총 620만 9002달러로, 368만 170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을 2배 가량 초과했다.

BBCN은 총 3241건으로 한미의 뒤를 이었다. BBCN은 금액 면에서 401만 6251달러로 지난해 393만 5863달러로 증가했지만 송금 건수는 3221건으로 오히려 지난해(3691건)에 비해 줄었다.

윌셔는 건수와 금액 모두 크게 늘었다. 윌셔는 올 설날 1459건, 361만 3943달러를 송금해 지난해(1298건, 220만772달러)를 상회했다.

자산 10억달러 돌파로 상장을 눈앞에 둔 태평양 은행은 316건(52만달러)으로 지난해 230건(25만달러)에 비해 증가했고, cbb 역시 cbb가 40건, 41만 5000달러로 26건 6만 4000달러에 그쳤던 지난해 부진을 넘어 섰다. 오픈 뱅크는 송금건수가 61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5건 줄었지만 금액은 10만 9730달러로 10만7800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소폭 증가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달러대 원화 환율이 1달러 1200원대로 강세를 보이자 환차익을 기대한 송금 액수가 눈에 띠게 증가했다”며 “일부 은행들이 송금 지역을 늘린 것도 액수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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