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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를 기반으로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주류 소매체인 ‘리스 디스카운트 리커(회장 이해언·이하 리스 리커)’가 창립 3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라스베가스에 17개, 네바다주 북동쪽 메스키토에 1개 등 18개 매장을 구축하고 있는 리스 리커는 올해 안에 3개의 매장을 추가, 대망의 연매출 1억달러 달성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8월 5년여만에 신규 매장을 열어 18호점까지 확장한 리스 리커는 네바다주와 유타주 경계에 위치한 카지노 도시 웨스트 웬도버에 19호점을 개설하고 지난해 11월 파산한 식품체인점 ‘프레쉬&이지’의 라스베가스내 매장 두 곳을 인수, 20호와 21호점을 잇따라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네바다주를 벗어나 라스베가스에서 185마일,LA에서 85마일 거리에 위치한 빅터빌에 캘리포니아주 1호점및 통산 22호점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리스 리커의 가주 진출은 140여개 매장에서 연매출 20억달러를 올리는 대형 주류 소매체인 ‘토탈 와인’이나 연매출 5억달러 규모의 ‘베브모(BevMo)’ 등 전국단위의 ‘골리앗’같은 주류리테일 기업을 상대로 경쟁하겠다는 의미여서 리스 리커의 ‘다윗’같은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관심을 모은다.
1981년 창업한 리스 리커는 2008년까지 승승장구하다가 금융위기에 따른 라스베가스 지역의 불황에 유탄을 맞아 2008년 8천만달러에 달하던 연매출이 2009년부터 20% 가까이 감소하는 아픔을 겪었다.
금융위기 직후 매출 감소와 함께 17개 매장 가운데 직접 소유하고 있는 14개 매장의 쇼핑몰에 대한 자산가치가 떨어져 한때 ‘파산위기설’까지 나돌기도 했지만 창업주인 이해언 회장이 리스 리커를 제외한 투자 자산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결단으로 비상경영에 앞장 섰다. 그 결과 2014년과 2015년에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내며 지난해에는 18개 매장에서 총 8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창업 이후 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완연히 정상화됐음을 과시했다.
“그린랜드 마켓이 테넌트로 있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건물의 2/3를 매각하고 여행업을 정리하는 등 주력사업인 리스 리커에 집중한 결과”라는 게 이해언 회장의 설명이다.
18개 매장당 평균 규모가 1만6천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리스 리커는 매장당 1년 평균 매출액이 470여만달러인 현재의 실적을 올해는 500만달러로 끌어올려 1억달러 돌파를 실현, 미국내 주류 소매체인 톱10에 당당히 자리한다는 목표를 가시권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라스베가스/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