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탐정 홍길동’서 다시 무전기 잡는다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배우 이제훈이 ‘나쁜 놈 위에서 노는 새로운 놈’으로 돌아왔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제작보고회에서 이제훈은 겁도 정도 자비도 없는 사설탐정 ‘홍길동’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제훈은 “홍길동 역할은 매사에 까칠하고 친절하지도 않고 만사를 귀찮아하지만, 사건 해결에만은 무서울 정도로 집요한 인물”이라면서 “20년동안 찾지 못했던 한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거대 조직인 광은회와 맞딱드리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용”이라며 그의 캐릭터와 영화를 설명했다. 

[사진=OSEN]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무전기를 통해 들려오는 과거의 목소리를 따라 미제 사건을 추적하는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을 연기했던 이제훈은 ‘탐정 홍길동’에서 다시 무전기를 들고 연기하는 ‘평행이론’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그널’ 촬영을 끝낸 후 본 홍길동 시나리오의 마지막에서 홍길동이 무전기를 쓰는 장면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영화 ‘탐정 홍길동’은 송중기를 청춘스타로 만든 영화 ‘늑대소년’(2012)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건 해결 99%를 자랑하는 사설탐정 홍길동(이제훈)이 20년간 찾지 못했던 어머니를 죽인 원수를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활빈재단의 젊은 소유주이자 막대한 재산의 상속자인 황회장(고아라), 검은 조직인 광은회의 실세인 강성일(김성균)과 얽히며 여러 상황을 자아낸다.

김성균과 고아라는 ‘응답하라 1994’(tvN)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김성균은 “응4 촬영 당시 고아라가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지만 이번 촬영을 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성희 감독은 “이제훈, 김성균, 고아라 세 배우 모두 정말 잡고 싶은 배우들이었다”라면서 “예상가능한 배우들이 아니기 때문에 저도 기대를 했고 아니나다를까 함께 작업하면서 연출자로서 시나리오의 빈 부분을 채워주는 배우들에게 고마웠다”고 했다.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은 오는 5월 개봉할 예정이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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