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특집 4기는 실패는 아니다. 하지만 큰 성공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반응이 이전 여군특집보다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제작진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화려한(?) 수료식 없이 서둘러 마무리한 느낌이다.
우선 스타가 안나왔다. 여군특집을 하면 스타는 자연스레 나왔다. 걸스데이 혜리, 에프엑스 엠버 등 ‘포텐’이 터진 멤버가 이번에는 나오지 않았다. 한국속담을 남발하는 차오루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일심히 업무를 수행하는 그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해 화제가 되지 못했다.
여군특집 4기의 일정은 기초체력테스트, 일반 군사 훈련, 전상자 처리 훈련을 비롯한 의무부사관 실전 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초반 기초체력테스트에서 전원 불합격해 이들의 적응기와 성장, 생존기가 흥미를 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훈련과정을 보는 것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고, ‘비글화‘되는 느낌마저 있었다. 저질체력까지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성장 하다가 만 느낌도 들었다.
여군특집 4기에 참가한 8명의 연예인들은 모두 나름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수료식은 눈물바다를 이뤘다고 한다. 김성은은 긍정적이면서 의지력이 대단한 엄마였고, 전효성은 예상외로(?) 집중력이 좋고 침착했다. 차오루도 뚝심이 강한 여자였다.
이들이 훈련을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를 방송 콘텐츠로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시청자들은 훈련의 기능만 보는 게 아니다. 흥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있었야 한다. 여군특집 4기는 리더나 에이스, 구명병사 등의 캐릭터도 명확하지 않아 화제성이 떨어졌고 보는 재미를 반감시켰다.
여군특집이라 해도 입대해 있는 기간만이라도 군인 냄새가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해서 평소 연예인으로서 대중에게 보여준 것과는 다른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와야 개성과 매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 여군특집은 이 점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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