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내 영화인들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10월로 예정된 영화제의 정상적인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 영화인 비대위)는 올해 부산영화제 참가를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범 영화인 비대위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화 설문을 통해 단체별 회원들에게 부산영화제 보이콧 찬반 여부를 묻는 의견 수렴과정을 거쳤다”면서 “단체별 회원 과반이 응답했고, 응답자 가운데 90% 이상이 보이콧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계가 이렇게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2006년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이후 10년만이라고 범 영화인 비대위는 덧붙였다.
범 영화인 비대위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됐다.
앞서 부산지방법원은 지난 11일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를 상대로 낸 ‘신규 자문위원 위촉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자문위원 68명의 효력을 본안소송 때까지 정지했다.
지난달 25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정기총회를 앞두고 총회 의결권을 갖는 신규 자문위원 68명을 대거 위촉하며 부산시와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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