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6월 22일 서울 등 5개市서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열려
영화제에서 상영될 작품은 1970년대 일본 영화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린 ’니카츠’ 영화사의 로망 포르노(Nikkatsu Roman Porno) 영화들이다. 당시 일본에서 로망 포르노 작품은 정치 상황이나 대중의 선호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제작돼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열려
일본의 로망 포르노를 주제로 한 영화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영화사 오렌지 옐로우 하임은 5월 19일부터 6월 22일까지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포스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화제에서 상영될 작품은 1970년대 일본 영화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린 ’니카츠’ 영화사의 로망 포르노(Nikkatsu Roman Porno) 영화들이다. 당시 일본에서 로망 포르노 작품은 정치 상황이나 대중의 선호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제작돼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인간의 성적 욕망을 각종 스토리에 담아낸 로망 포르노 작품들은 검열에 대비한 자체 모자이크 미장센, 날 것 그대로의 정사신, 신선하고 독특한 스토리 등의 요소로 주목받았다. 저급한 에로영화가 아닌 창의력과 실험정신이 담긴 수작들로, 일본 영화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은 이러한 작품 중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색다르고 발칙한 작품들을 선별해 라인업을 꾸렸다.
제50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거장인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일본곤충기’와 ‘신들의 깊은 욕망’을 비롯해 ‘검은집’과 ‘남쪽으로 튀어’등을 연출한 모리타 요시미츠 감독의 ‘사랑의 이발소’, 도쿄 느와르와 핑크 바이오런트 계보를 잇는 야스하루 하세베 감독의 ‘폭행, 잭 더 리퍼’, 재일교포 이광일(일본명 이와이 고이치)이 주연하여 화제 된 ‘수상한 여의사’등 19개 작품이다.
개최 일정 확정과 함께 공개된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 포스터는 붉은색의 강렬한 색감과 나막신을 신은 일본 여성의 자태를 표현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