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솔로’와 ‘그룹’ 공존의 좋은 예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걸그룹 에이핑크의 메인보컬 정은지가 5년만에 발표한 첫 솔로앨범 ‘드림(Dream)’이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음원차트 올킬 같은 단순한 물리적 반응 외에도 여성 솔로로서의 음악적 색깔에 대한 의미 부여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은지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하늘 바라기’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포크와 팝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정은지가 실제 아버지와의 추억담을 담은 노래로, 정은지의 따뜻한 목소리와 하림의 하모니카 등 어쿠스틱 사운드가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걸그룹에서 솔로로 나오면 춤을 추는 노래와 발라드로 나올 거라고 예상하기 쉽다. 정은지는 예상과 달리 포크송 등을 들고 나와 힘을 빼고 차분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춤을 전혀 추지 않는 솔로 정은지와 걸그룹으로서의 에이핑크는 방향을 잘 잡았다. 둘은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청순함과 순수함을 어필하는 걸그룹 에이핑크는 하늘거리는춤을 추기도 하지만, 아이돌 그룹의 재미와 매력못지 않게 에이핑크만의 음악적 색채를 강화시켜왔다고 볼 수 있다.

정은지는 “궁극적으로도, 내가 하고싶은 노래,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기분이 정화되고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솔로에서의 정은지가 걸그룹 에이핑크와 공존하며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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