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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대출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한인은행 빅 3 중 유일하게 1분기 월가 예상치를 웃돈 순익을 기록했다.
19일 한미은행의 지주사 한미뱅콥(나스닥 심볼 HAFC)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1분기 총 1480만달러(주당 46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분기(1482만달러, 주당 46센트)에 비해 소폭 감소한 점은 아쉽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익 1100만달러와 비교할 경우 증가폭이 34%에 달해 은행의 살림살이가 한층 나아졌음을 나타냈다. 특히 BBCN과 윌셔의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밑돈 시점에서 한미은행만이 월가 예상치(주당 42센트)를 넘어선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관련기사 A2면
한미은행의 총자산은 1분기 43억 1000만달러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쟁 은행인 BBCN(총자산80억 6800만달러)과 윌셔(47억 1300만달러)가 합병을 눈앞에 둔 것을 고려하면 한미의 자산 늘리기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미은행이 올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 유력한 만큼 몸집 불리기가 당연하다는 평가도 많다.
한미은행의 금종국 행장은 “한미는 1분기 신규 대출을 55% 늘린 것을 시작으로 대출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와 17% 늘며 뚜렷한 실적 향상을 가져왔다”며 “이외에도 무이자 예금과 운영 비용 등을 포함한 각종 지출이 감소해 내실이 좋아진 것도 긍정적 부분이다”고 평가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