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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주택 착공과 건설허가(퍼밋 신청)건수가 급감하면서 부동산 낙관론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19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100만 9000채(연중 조정치 적용)으로 전월 대비 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7만채를 크게 밑돈 수치다. 또 향후 주택 시장 동향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퍼밋 신청 건수 또한 전월 대비 7.7% 줄어든 108만6000 건에 그쳤다. 지난해 3월 이래 최저치다.
미 부동산 낙관론을 부정하는 수치는 이것만이 아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18일 발표한 주택시장 체감 지수 또한 전문가 예상치(59)에 못미친 58에 머물면서 3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 주택시장체감지수란 건설업체가 체감하는 주택 시장 경기를 나타내는 수치화해 발표한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월 개인 주택에 비해 변동이 심한 아파트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8%(8만 4000건)이나 줄어든 것과, 주택 건설업자들이 중국 경제 불황과 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를 주저하고있는 점 등이 전체적인 착공건수 감소로 이어졌다”며 “주택 건설을 위한 대출과 건설 부지 확보가 생각보다 어려운 것도 외부의 시선보다는 실제 주택 시장이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실업률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 임금상승이 둔화된 것도 우려할 만 점이다”며 “월간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최근 1년간 100만 건을 상회하고 있는 점,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낮은 점 등 긍정적 요소도 있어 아직 주택 시장 전망을 어렵게 보기만은 어렵다.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관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