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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가운데 자산규모 5위인 Cbb 뱅크(행장 조앤 김)가 전분기의 순익 및 대출 감소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Cbb뱅크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예금은 총 6억 9600만달러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14.3% 증가했다. 증가폭이 둔화됐던 2015년 4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대출은 6억 681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0.1%(전년동기 대비 10%)증가했다. 증가폭이 미미한 점이 아쉽지만 전분기에 대출 감소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이다.신규대출이 7620만달러로 전분기(7640만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하고 전년동기(7410만달러)와 비교해도 증가폭이 적은 것은 아쉽다. 특히 Cbb은행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SBA 대출이 2015년 4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줄어든 것은 영업망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분기 Cbb 실적의 최대 개선점은 순익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1분기에 31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며 주당 순익을 37센트까지 끌어올렸다.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 22%와 12% 씩 증가한 것이다.
전반적인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Cbb 뱅크의 총 자산은 전분기 7억8600만달러에서 8억 500만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그 증가폭이 14.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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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대비 수익률(ROA)이 1.31%에서 1.52%로, 자기자본수 익률(ROE)도 11.31%에서 13.53%로 개선됐다. 지난해 ROA가 15.6%, ROE가 15.8%나 떨어지면서 자산운용수익에 문제점을 보인 것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단 ROA와 ROE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와 6% 낮아진 것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적지 않음을 뜻한다. 은행영업의 수익성 지표로 삼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은 1분기 4.46%로 전분기 4%와 전년동기 4.04%로 플러스 성장 곡선을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지난 분기 SBA 대출 부진과 직원 임금 증가로 실적이 악화됐던 Cbb뱅크는 어느 정도 활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댈라스에 LPO를 세운 것과 조앤 김 행장을 중심으로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멕시코를 잇는 한인 기업과 지상사 등을 상대로 힌 영업을 강화하는 것이 Cbb의 포트폴리오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bb은행은 지난달 28일 오는 16일을 기준으로 등재돼 있는 주주들에게 현재 소유 주식의 10%를 추가로 지급하는 주식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0% 주식 배당 계산 때 1주 미만인 부문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Cbb는 지난 2014년 2월에도 창립 최초로 같은 방식의 주식 배당을 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