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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가 언제 끝날지…
미 대도시의 집값(개인주택 중간값 기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전국부동산협회(NA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 178개 대도시 중 154개(전체 87%)지역의 집값이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이중 28개 도시(16%)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두자릿수 이상 뛰어 올랐다. 집값이 내린 지역은 전체 13%에 불과했다. 중간가격은 21만7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인상됐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실업률이 감소하는 것과 모기지 이자율(30년 고정 기준)이 4% 밑으로 유지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부족”이라며 “특히 세일 증가폭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주택 가격만큼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부동산 경기 침체 당시 주택을 구입한 소유주들은 집값 인상에 따른 자산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반면 렌트 인구의 경우 빠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 구입이 더 어려워 지고 있다.세입자들은 임금 인상의 정체와 주택 공급의 제한 등에 따라 불평등을 더 심하게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의 4월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529만 채를 기록했지만 그 증가폭 만큼은 한층 수그러들었다.반면 주택 재고 물량은 198만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1만채보다 감소했다. 재고물량이 줄다 보니 한 주택에 대한 오퍼 건수는 올라갔고 당연히 최종 판매 가격도 상승했다.
한편 미대조시 중 주택 중간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캘리포니아에 집중됐다. IT산업의 메카 실리콘 밸리 일대를 포함하는 샌호세는 주택중간값 97만달러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쌌다. 샌호세의 주택 중간가격은 컴버랜드나 매릴랜드에 비해 무려 14배나 높았다. 이외의 가주 도시로는 샌프란시스코(77만 300달러), 애너하임(71만 3700달러) 그리고 샌디에고(55만 4300달러)가 5위안에 포함됐다. 5위내 도시 중 가주가 아닌 곳은 하와이 호놀룰루(72만1400달러) 한곳에 불과했다.
반면 매릴랜드 컴버랜드(6만 7400달러), 오하이오 영스타운(7만7500달러), 일리노이 데카투(8만 3300달러), 텍사스 위치타 폴스(9만 5200달러), 그리고 일리노이 록포드(9만 5800달러)는 단 10만달러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도 중간값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