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는 지난 11일 첫 솔로 앨범 ‘아 저스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들고 나왔다.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을 만큼 화제가 됐다. 제시카는 오는 17일 ‘위드 러브, 제이(With Love, J)’로 ‘홀로서기’에 나설 예정이다. 소속사는 SM을 떠나 코리델 엔터테인먼트로 시작한다. 과거의 동지였던 두 걸(Girl)이 단 일주일 차이를 두고 맞붙게 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 섹시 vs 러블리, 댄스 대결=티파니는 과거 발라드 솔로곡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솔로 앨번에서는 댄스곡을 선보였다. 타이틀곡 ‘아이 저스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는 파워 넘치는 일렉트로 팝 댄스곡으로 지친 일상에서 춤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는 내용의 가사다. 핫팬츠와 루즈 핏 상의로 건강한 섹시미를 강조했다.
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 |
앨범 타이틀처럼 댄스 퍼포먼스가 주를 이룬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SMTOWN THEATRE에서 열린 첫 미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티파니는 “이번 기회로 티파니는 댄스 가수라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댄스 솔로 여자가수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제시카도 티파니와 동일한 댄스곡을 들고 나왔다. 제시카의 소속사 코리델 엘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유튜브를 통해 타이틀곡 ‘플라이(Fly)’ 티저 영상 두편을 공개했다. 티저 영상을 통해 ‘유 캔 플라이(You can fly)’라는 가사와 멜로디가 공개된 데 이어 제시카가 흰색 레이스 원피스 차림으로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섹시 컨셉인 티파니와 달리 여성스럽고 러블리한 모습을 더 강조했다. 리드미컬한 사운드에 ‘유 캔 플라이(you can fly)’라는 가사처럼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 전달도 놓치지 않았다.
사진=뮤직비디오 캡쳐 |
▶ 자작곡 도전부터 미국파의 미국 LA 뮤비 촬영도 공통점=두 사람 모두 솔로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작사 작곡에 도전했다. 소녀시대에서 보여줬던 가수의 역량뿐 아니라 음악적 기량도 드러냈다.
티파니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라는 곡의 작곡을 맡았다. 작사는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맡았다. 티파니는 타이틀 곡을 제외한 5곡 중에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으로 단연 자작곡을 뽑기도 했다. “소녀시대가 드디어 자작곡이 나왔고 그 자작곡에 또 다른 멤버(수영)이 참여했다는 게 팬들에게는 큰 선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뮤직비디오 캡쳐 |
제시카는 타이틀 곡 ‘플라이(Fly)’의 작곡뿐 아니라 작사에까지 도전했다. 소속사 코리델은 “이번 앨범에서 제시카는 타이틀 곡 ‘플라이(Fly)’의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총 6곡의 수록곡 중 절반 이상의 곡에 작사와 작곡으로 참여, 앨범 전체 프로듀싱도 맡았다”고 전했다. 제시카는 앞서 네이버 브이앱 방송을 통해 “‘플라이(Fly)’가 가장 좋다. 앨범 준비를 시작하면서 탄생한 곡이라서 유독 애착이 간다. 많이 들었는데 아직도 시원하다”고 첫 자작곡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뮤직비디오 촬영지도 겹쳤다. 소녀시대 안에서도 티파니와 제시카는 미국 국적을 가진 멤버로 통했다. 두 걸(Gril)이 솔로 앨범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정한 곳도 역시 미국 LA였다.
티파니는 앞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앨범 자켓 사진이나 뮤직비디오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찍었다”며 “일부러 집 LA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제시카는 지난 10일 솔로 앨범 발매에 앞서 네이버 브이앱을 통해 LA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가 너무 빨리 졌다. 빨리 빨리 찍어야 해서 기억에 남는다. 풍경도 너무 예뻤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백댄서도 모두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풍경과 함께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뮤직비디오가 완성됐다.
솔로 앨범 쇼케이스에서 티파니는 제시카의 솔로 데뷔에 대해 입을 연 바 있다. “지금 아이돌 그룹에서 솔로로 데뷔하는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 수고를 들였는지 안다”며 “같은 입장으로 모두 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제시카는 네이버 브이앱을 통해 “여러분이 노래해 달라고 해 앨범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1년 가까이 준비한 앨범”이라며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 다가온다. 노래해 달라고 하셨고, 나 역시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솔로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티파니는 지난 12일 Mnet ‘엠카운트 다운’에서 첫 방송 데뷔 무대를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제시카는 오는 17일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