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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랙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여파가 재융자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기지 뱅커연합(MBA)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재융자 신청건수가 전주 대비 무려 21%나 증가하면서 지난 2015년 1월 이래 최고치(상승폭 기준)을 기록했다. 또 재융자가 전체 모기지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61.6%(전주 58.1%)까지 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재융자 신청 급증은 브랙시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브랙시트로 금융계에 불안심리가 조성되면서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10년물)에 자금이 몰렸다. 미국의 10년 국채는 고정 모기지 금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국채의 인기가 높을 수록 모기지 금리는 내려간다. 브랙시트로 인한 금리 인하가 재융자 급증이란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브랙시트의 여파가 장기화 될 수록 모기지 금리 인하도 계속 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모기지 금리 역사상 최저치를 갱신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실례로 브랙시트 사태 이후 41만 7000달러 이하 컨포밍 대출에 대한 30년 고정 금리는 지난 2013년 5월 이래 최저치인 3.66%으로 내려갔고. 41만 7000달러 이상 점보론의 30년 고정금리 역시 2011년 1월 이래 최저인 3.67%를 기록하고 있다. FHA(연방주택국)의 30년 고정 금리와 15년 고정 금리, 그리고 5년 ARM(변동금리)도 각각 3.56%와 2.96%로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냄은 물론이요 5년 ARM(변동금리) 또한 2015년 4월 이래 최저치인 2.85%까지 떨어졌다. 한인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지속적인 집값 상승으로 깡통주택에서 벗어났거나 에퀴티를 늘린 주택 소유주가 많은데 이는 잠재적인 재융자 고객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여기에 매월 낮아지는 실업률과 계속 오르는 임금까지 더해지면 재융자 신청수는 상당기간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 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고정금리가 현명하며 재융자가 가능하다면 무조건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