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맺어진 실제 연예인 커플을 이렇게 호의적으로 밀어주는 것도 드문 일이다.
그만큼 김국진-강수지 커플이 잘 어울린다는 얘기다. 사람들이 ‘치와와 커플’의 방송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심지어 52세인 김국진과 강수지 커플을 선남선녀로 표현하기도 한다. 연예기자들도 이들의 연애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김국진-강수지 커플은 예능 프로그램상의 커플이 실제로 맺어진 드문 사례이기는 하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을 담고있다. ‘불타는 청춘‘은 ‘우리 결혼했어요’와는 다르다. ‘우결‘은 가상부부 놀이를 하는 거고, ‘불타는 청춘’은 중년 싱글들이 실제로 친구(애인이 될 수도 있음)를 찾기 위해 오는 곳이다. 그러니 ‘불청’은 가상과 설정, 연기 부분이 별로 없이 ‘리얼‘ 요소가 드러나게 된다.
남녀 관계는 진짜와 가짜가 구분된다. 연기로 한번은 속일 수 있지만, 진짜 연애하면서 가상커플로만 존재하기는 어렵다.
강수지가 독감에 걸린 김국진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는 것만 봐도 이를 설정 또는 인간애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했다.
적절한 시점에 터져나온 김국진과 강수지의 열애소식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이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잘되는 게 무엇일까? 물론 잘 사귀어 결혼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김국진의 소속사 대표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두 사람이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는 것 밖에 없다. 결혼 얘기나 양가 만남 부분은 전혀 없다.
그래서 넷심이 이보다 앞서나가지 말았으면 한다. 네티즌이 거국적으로 밀어주는 게 자칫 본인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얼른 애기를 가지라”는 말은 축하의 또 다른 표현이지만, 앞서나간 말이다. 이들이 여론에 떠밀려 관계를 진행시켜서는 안된다. 지나친 관심은 내성적인 김국진의 마음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국진과 강수지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결혼까지 가면 좋겠지만, 기자도 이들에게 결혼 소식이 나온다면 반갑겠지만 남녀 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그래서 이럴 때는 대중이 이들로부터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