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 판매 하락…시장 예상치 밑돌아

미 기존주택판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3.2% (전년동기 대비 1.6%↓)감소한 539만건에 그쳤다. 이는 마켓워치 등 전문가 예상치 548만건(-0.4%)을 크게 밑돈 것으로 9년래 최고치(7월 기준)을 나타낸 신규주택판매치와 크게 대조되는 결과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재고가 부족해 지면서 판매건수가 감소했다”라며 “특히 개인주택에 비해 콘도의 재고물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인데 현재 콘도 건설 속도를 봐도 당분간은 이 불균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7월 현재 기존주택 재고물량(213만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한 4.7개월 분량으로 시장 정상치인 6개월에 비해 크게 모자란 상태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7월 판매된 기존 주택의 중간가격은 24만 41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상승했다. 이로써 기존주택 중간가는 지난 53개월간 단 한번의 하락 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부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북동부는 13.2% 감소한 66만채, 중서부와 남부 역시 각각 5.2%와 1.8% 줄어든 128만채와 222만채로 집계됐다. 반면 서부는2.5% 상승한 123만채를 나타내며 대조를 이뤘다. 단, 판매 중간가 만큼은 모두 상승했다. 북동부는 3.3%오른 28만 4000달러를, 중서부는 5% 인상된 19만 4000달러, 남부는 6.6% 상승한 21만 4500달러, 그리고 서부는 6.4% 오른 34만6100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주택가치의 꾸준한 상승은 차압주택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달 차압주택(숏세일 포함)은 전체 거래매물 중 5%에 그쳤는데 이는 NAR이 지난 2008년 10월 차압주택 점유비를 조사한 이래 최저치다. 단 차압주택은 여전히 일반 매물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REO포함 일반 차압은 정상매물 대비 18%, 숏세일은 16%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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