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25개 지역 중 무려 18곳이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개 지역은 모두 캘리포니아에서 나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한 집값을 자랑했다.
부동산 브로커지 콜드웰 뱅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평균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은 북가주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사라토가였다. 사라토가는 평균 주택가격이 245만 3718달러에 달했다. 지역 주민의 중간 연봉 또한 16만 7917달러로 전국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집값 상위 도시 2위는 전통적인 부촌 가운데 한곳으로 꼽히는 남가주 뉴포트 비치로 주택 평균 각겨이 213만달러를 넘겼다. 지역 주민의 평균 연봉 역시 10만 8000달러로 높았다. 3위는 애플 본사와 인접한 북가주 쿠퍼티노로 평균 주택 가격이 181만 2833달러였다. IT 산업의 메카인 만큼 지역 주민 평균 연봉도 13만 4872달러로 집계됐다. 4위는 북가주의 숨은 부촌인 레드우드 시티였다.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 등 유명 부호의 거주지인 레드우드 시티는 주택평균 가격이 180만 7058달러를 기록했다. 이곳 주민의 평균 연봉은 8만 1955달러에 그쳐 눈길을 끈다. 5위는 중국계 인구 밀집 지역인 남가주 아카디아로 지역 평균 주택 가격이 175만달러에 육박했다. 주민 평균 연봉도 8만달러 선으로 미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가주에서는 이밖에 유명 휴양지 카멜(172만 2500달러), 샌프란시스코(167만 2100달러), 좋은 학군으로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라카냐다 플린리지(157만 1846달러), 서니베일(156만 6616달러), 그리고 로스게토스(147만 524달러)가 6~10위를 차지하며 집값 상위 지역 톱10을 휩쓸었다.
상위 15위 권 도시 중 가주 이외의 지역은 12위의 그린위치(코네티컷, 평균 134만 9000달러)와 13위의 웰슬리(매사추세츠, 평균 129만 5000달러), 14위 호놀룰루(하와이 ,평균 120만달러) 등 3곳에 불과했다. 가주는 25위까지 순위를 넓힐 경우 댄빌(16위 115만 2886달러), 산 라파엘(18위, 111만 4714달러), 패사디나(19위, 108만 2091달러), 칼라바사스(21위, 106만6783달러), 산호세(24위 101만 1871달러), 그리고 월넛크릿(25위 100만 4900달러)까지 포함된다.
콜드웰 뱅커의 찰리 영 CEO는 “가주는 그 지리적 이점과 날씨에서 타 지역을 압도한다”며 “여기에 IT 산업이 부흥하며 고소득 직종이 몰려 있고 교육 및 거주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콜드웰뱅커는 이번 조사를 위해 올해 상반기 미전국 대도시 및 인구밀집 지역(2168개 지역)의 리스팅(50만달러, 4베드, 2베스 이상)을 비교 분석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