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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가 지난 2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뱅크레이트의 최근 집계결과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3.43%로 전주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15년 고정도 2.68%에서 2.70%로 소폭 상승했고 5년 ARM 또한 2.90%에서 2.95%로 뛰어올랐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이후 안정자산으로 평가받는 미 국채에 자금이 몰리며 모기지 금리가 계속 하락해 왔는데 이제 그 여파가 끝났다는 전제 하에 계산기를 돌려볼 필요가 있다”며 “물론 모기지 금리 역대 평균치인 8%(역대 최고는 약 18%)와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페이먼트가 늘기 때문에 바이어는 물론, 셀러와, 에이전트들도 거래를 서두르는게 유리할 것이다. 이는 재융자를 고려하는 주택 소유주도 마찬가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판단은 이르다는 분석도 많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 추이를 보기 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주목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그것이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실례로 연준이 지난해 연말 금리를 올렸지만 모지기 이자율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1971년 이후 모기지 금리가 갑작스레 0.5% 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사례는 단 14번 뿐이며 이 마저도 금리가 지금에 비해 2~3배 이상 높았을때 이야기다. 오는 2018년까지는 금리가 4%(30년 고정 기준)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금리보다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은 설득력있다.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다 보니 집값이 너무 빠르게 오른 데 따라 구매력이 떨어지게 돼 금리 인상 여부보다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