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공모펀드로 미 부동산에 3000억원 투자한다

미래에셋 댈러스 부동산 펀드
미래에셋이 투자 펀드를 통해 구입하는 댈러스 소재 오피스 빌딩, 총 4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 팜이 앵커 테넌트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최초의 미 부동산 투자 공모 펀드(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9-2호)가 시작 1주일만에 모집액 3000억원을 채우면서 배당 수익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반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일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9-2호(이하 9-2호 펀드)’펀드가 목표액인 3000억원을 모아 설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영업점에서 판매9-2호 펀드는 이로써 시작 1주일만에 목표액을 완성했다. 한국에서 올들어 진행된 공모펀드(채권형 제외)중에서 2000억원 이상을 모은 상품은 9-2호 펀드가 처음이다. 총 3000억 중 500억은 미래에셋 그룹이 투자했고 나머지 2500억은 투자자 모집액으로 채웠다.

투자전문가들은 “최소 가입 금액이 1천만원으로 공모펀드로서는 상대적으로 고액이었지만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며 “저금리 시대 우량자산에 대한 대체투자 수요가 늘면서 미 부동산의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진 것이 목표액 조기 달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당분간은 가장 안정적인 투자자산으로 평가받는 미 부동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9-2호 펀드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4개 동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7년 6개월이며 중도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 구조로 기획됐다. 투자자의 환금성과 유동성을 위해 앞으로 90일 이내에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9-2호 펀드의 투자 대상 빌딩은 미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 팜이 20년 이상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등 앵커테넌트 급 입주자가 몰려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기대된다. 환헤지 상품이 아닌 점도 매력적이다. 부동산 매각 시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지만 수익이 달러화 가치에 연동되고 분배금도 내년 6월을 시작으로 년 2회 지급된다. 특히 임대료를 매년 2%씩 인상하기로 되어 있는 점이 매력으로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운용 측의 설명이다.

한편 미래에셋은 이번 9-2호 펀드의 성공에 고무돼 향후 공모펀드 시장에서 국내외의 다양한 우량자산에 대한 투자 상품을 기획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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