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nsight] 새로운 소비가치 창출하는 중국 O2O 시장

모바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중국 서비스 시장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발전과 혁신은 결국 중국에서 그 열매를 맺고 있다. 2015년 기준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쇼핑을 하는 중국인은 3억8000만명을 돌파했다. 더불어 중국의 모바일 쇼핑 시장은 현재 20%대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2018년까지 시장규모가 5조 5000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O2O 서비스는 이미 요식업, 여행업, 소매유통업 등에 보편화됐으며, 점차적으로 법률, 의료, 헬스 등의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2014년에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동(京), 메이퇀(美)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O2O시장을 주도하며 중국 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근 중국 O2O 시장의 흐름은 ‘세분화’와 ‘체험화’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서비스의 등장으로 중국의 소비 환경은 더욱 편리해졌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욕구와 개성을 중시한 O2O 모델이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다양해진 O2O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O2O 시장이 현재와 같은 혁신적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첫 번째는 중국의 시장크기다. 중국 모바일 인터넷 소비자는 최근 6억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거대한 소비자군이 O2O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 수동적인 소비자들과 달리 이들은 익숙한 모바일 환경과 풍부한 정보를 활용하여 자신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을 위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IT 기업들의 서비스 혁신을 위한 노력이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T 기업 3사인 BAT는 적극적인 기술개발, 인수합병 등의 투자를 통해 중국 O2O 시장의 범위를 세계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세 번째는 정부의 맞춤형 지원이다. 상하이시의 경우 각 구(區) 정부마다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이는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이 결국 구(區), 더 나아가 시(市) 전체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념이 밑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물론 중국 O2O 시장에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해 시장에서 도태되고, 이익을 내지 못하거나 투자처를 찾지 못해 시장을 떠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중국의 O2O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과 품질이 보장된 상품·서비스다. O2O 서비스는 온ㆍ오프라인 플랫폼의 유기적인 결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주문, 결재, 배송, A/S 처리가 온라인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절감되는 서비스 비용을 품질 향상,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 상품에 맞는 빅데이터를 찾아 상품·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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