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지난 1년 6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미 연방 상무부는 19일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104만 7000건(연중 조정치 적용)에 그치며 전월 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착공건수 소폭 증가를 예상했던 블룸버그 통신 등 전문가 예상치와 상반되는 결과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신규주택 건설 감소의 주요 원인은 지난달 무려 39%나 줄어든 다가구주택 때문”이라며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데다 신규 건설을 위한 부지가 부족하고 여기에 은행 대출과 숙련 인력 수급도 어려운 것이 크게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8.1%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어느정도 호전되며 아파트나 콘도 혹은 타운 하우스 보다는 개인주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이것이 단독주택 건설 증가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한편 착공건수 감소와 달리 주택시장 동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건설허가 건수(퍼밋 신청)은 122만5000 건으로 8월에 비해 6.3% 증가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퍼밋 신청과 단독 주택 건설이 늘어난 것은 신규주택 착공이 줄어들었음에도 시장을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근거라며 올해 겨울이 지나면 신규주택 착공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