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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메트로 은행(행장 김동일)이 1500만달러 증자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US 메트로 은행 김동일 행장은 “최근 1500만달러 증자에 나선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500만달러는 내부적으로 조달했고 나머지 1000만달러는 월가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들일 계획이다. 증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증자액을 1800만달러까지 늘릴 수도 있다”라고 확인했다. 발행 예정주는 600만주,증권 액면가(Par value)는 주당 2.50달러로 알려지며 늦어도 내년2월 초까지는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지난해 8월 남가주 한인은행 중 마지막으로 행정제재(Consent Order)에서 벗어난 이래 애너하임에 새 지점을 오픈하고 댈러스에도 대출사무소(LPO)를 내는 등 재도약을 위한준비를 해왔다”라며 “이번 증자를 통해 대출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LA와 풀러튼 등 주요 거점에 최소 1년에 1개 이상의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경쟁 은행과의 격차를 해소하고 장기적 발전을 꾀하려면 증자가 필요하다는 것에 주주들도 동의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이번 증자를 ‘의외’로 보고 있다. 일단 현재의 자산규모와 실적을 볼때 증자 보다는 내실을 따질 시기라는 것이다. 지난 2분기 현재 US 메트로 뱅크는 예금과 대출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24% 가량 늘면서 자산도 1억 5315만달러(전분기 1억 2700만달러)까지 증가했지만 실제 수익성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8.6%나 줄었다. 상반기 누적 수익도 -30.9%나 된다. 만일 증자에 성공한다 해도 지금과 같은 수익감소가 이어진다면 굳이 실탄을 챙길 이유가 없어지는 셈이다.
증자결정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US 메트로 뱅크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틈타 공격적인 대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금융감독국이 각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가 자본금의 3배를 넘지 않도록 요구한다는 데 있다. 이 비율을 넘긴 것으로 알려진 US 메트로가 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증자 이외에는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일부의 부정적 시각은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00만달러에 이어 올해도 250만달러 정도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며 새로 문을 연 애너하임 지점의 운영상태도 좋다. 여기에 이연 자산금을 쌓아 가진 약 450만달러도 활용할 수 있다. BBCN과 윌셔의 합병으로 좋은 자리의 지점이 이전을 결정하는 등 우리가 노려볼 틈새시장도 열렸다.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US 메트로의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