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교육시장의 과잉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 연예인이 되려는 청소년들이 많다. 하지만 가수나 배우가 되려는 길이 만만치 않다. 조기교육으로 대중가수를 만들어내는 시장은 과잉 그 자체다. 음악오디션 TV 프로그램, 실용음악 관련 학과와 실용음악학원, 음악아카데미는 적정 규모를 넘어섰다.

음악이 좋아서 노래하고 춤추는 청소년들을 겁주는 게 아니다. 대중가수 양성 생태계에 거품이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대학의 실용음악학과에 입학하기는 매우 어렵다. 기획사의 연습생들도 재수, 삼수를 해야 들어갈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운좋게 입학해도 졸업이 가까이 오면 취업은 또 다른 고민으로 다가온다. 보컬, 작곡, 댄서, 세션 등의 영역들 모두 취업이 용이치 않다. 사실 이 분야는 취업을 하는 곳이 아니라 영원한 프리랜서가 될지도 모르는 곳이다.


따라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자신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인지를 꼼꼼하게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 없이 대중음악 세계에 들어와 힘든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도 적지 않다.

‘로엔뮤직캠프’는 이런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K-팝 아티스트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종합음악기업인 로엔의 역량과 자산을 최대 활용해 전문음악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는 기부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1999년~2004년생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지원하면 된다. 3회째를 맞는 이 캠프는 모든 게 무료다. 2017년 1월 8일부터 13박 14일동안 전문 보컬·댄스트레이닝은 물론 대중소통, 자기계발, 대중음악의 이해 등 아티스트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인문교육과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균형 있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실제 가수들이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스타강의과 전문강사들의 인성특강, 녹음, 프로필 촬영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는 코너들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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