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15’ 사이다 캐릭터, 김현숙부터 이수민까지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tvN ‘막돼먹은 영애씨15’가 사이다처럼 속이 뻥 뚫리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통쾌한 복수를 날리는 주인공 이영애(김현숙 분)는 물론,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낙원사 신입사원 이수민(이수민 분)까지 할말은 사고 사는 독보적인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주고 있다.

영애는 1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시즌을 이어온 주인공답게, 여전히 통쾌하고 화끈한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3화에서 영애는 일감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다 지인의 소개로 ‘파라오 네트워크’라는 회사의 홈페이지 디자인 일을 맡게 됐다. 그러나 알고 보니 파라오 네트워크는 해독주스, 다이어트 크림 등을 거짓말로 속여 파는 다단계 피라미드 회사. 영애는 회사 직원의 부탁으로 다이어트 크림 시연에까지 나서며 더욱 죄책감을 느꼈다. 돈이 필요한 영애는 어떻게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미성년자 고등학생에게 다이어트 크림을 강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분노가 폭발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대찬 성격의 영애는 “여기는 다단계 회사다. 속아선 안 된다. 다 가짜다. 이 인간들이 뻥 치는 거다”라며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회사의 실체를 폭로했다. 영애는 이어, 계속해서 거짓말을 일삼는 사장 탁재훈과는 몸싸움도 불사하고 행사장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등 통쾌한 응징을 가했다. 그래도 분이 안 풀린 영애는 집으로 돌아가며 “일단계, 이단계, 다단계로 쳐 맞을 놈들”이라고 다단계 회사를 향해 명대사를 날리며 걸크러쉬를 뽐냈다.

이 외에도 영애는 낙원사 사장 조덕제(조덕제 분)가 라미란(라미란분)과 합세해 자신의 디자인을 도용하자, 낙원사를 찾아가 조덕제의 멱살을 잡아 흔들며 분노로 응징하며 매회 영애씨다운 강력한 펀치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낙원사 신입사원 이수민 역시 영애씨의 대를 잇는 사이다 캐릭터다. “아닌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이수민은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은 하고 사는 요즘 세대를 보여주며 젊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 이수민은 자신을 두고 성희롱적 대화를 주고 받는 상사 정지순(정지순 분)과 윤서현(윤서현 분)에게 강경대응으로 맞섰다. 이수민은 “당하는 사람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면 그게 성희롱”이라고 일침을 가하며, 윤서현과 정지순을 향해 고소장을 작성하는 상상을 뛰어넘는 복수로 여성 시청자의 지지를 얻었다.

조덕제 사장, 라미란 부장 등 선배들의 진상 짓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당돌한 모습도 이수민의 매력포인트다. 영애의 디자인을 도용하고도 뻔뻔하게 행동하는 덕제에게 수민은 “영애씨가 일을 뺏어가는 게 아니라, 이게 원래 그 분 일이다. 이 캐릭터가 영애씨 꺼다”라고 답하고, 아무런 결론 없이 회의가 계속되자 “영양가 없는 회의 그만두고 일 하자고요. 저 할 일 많거든요”라며 당차게 말하는 모습으로 직장인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막돼먹은 영애씨15’ 제작진은 “주인공 영애는 항상 답답하게 당하고만 살지 않는다. 자신의 일을 늘 성실하게 하면서도 가끔은 ‘막돼먹은’ 성격대로 통쾌하고 화끈하게 행동한다. 영애의 시원시원한 매력에 승준과 동혁 같이 멋진 남자들도 빠져든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이수민 역시 영애와는 또 다른 사이다 캐릭터로 매회 유쾌한 웃음을 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어, “힘든 일상에 지친 시청자 분들이 ‘막영애’를 보면서 통쾌하게 웃어보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며 잠시라도 힐링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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