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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민의 절반 이상은 렌트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정보 업체 아보도가 미 인구조사국(센서스)의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LA 주민의 54%는 렌트 매물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텍사스 A&M 대학이 위치한 컬리지 스테이션, 조지아 대학이 있는 애쓴스, 그리고 센트럴 텍사스 대학이 위치한 킬린 등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다.
렌트 인구 상위 3개 도시가 대학과 군부대가 위치해 필연적으로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인데 비해 LA는 이른바 ‘정착형 환경’인데도 렌트 인구가 유난히 높은 편이다. 또 렌트 매물에 거주하는 인구의 비율도 타 도시와 달리 개인이 아닌 가족 위주로 렌트 인구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이것은 곧 그만큼 렌트, 모기지 등을 포함한 주거비 부담이 높다는 뜻이다. LA 도심지의 경우 주택 중간가격이 50만달러를 쉽게 넘어서는데 이를 20% 다운페이먼트하고 30년 고정 모기지를 기준으로 구매하려면 연평균 소득이 미국 평균 소득에 2배에 달하는 10만달러가 돼야한다는 계산이다. 그만큼 내 집 마련하기가 어려운 현실이 LA의 렌트가구 비율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