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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상승과 재고량 감소의 여파가 잠정주택매매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27일 지난달 미국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2.8% 하락한 106.4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잠정주택매매지수 하락은 주택 가격 및 모기지 금리 상승에 재고 물량 하락이 겹쳐진 결과다. 실제 지난 1년간 주택가격은 약 5%,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모기지 금리는 0.5%포인트 이상 오른 반면 주택 매매를 위한 평균 기간은 1달 이하로 줄며 재고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덴버 등 고가 주택 밀집지가 많은 미 서부 지역이 전월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와 0.4% 줄면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서부도 5% 이상 거래가 줄었다. 이에 반해 북부와 남부는 각각 2.3%와 0.4%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NAR의 로렌스 윤 NAR 수석 경제학자는 “경기호조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로 일부 대도시의 경우 구매 수요가 판매자 수를 넘어섰다”며 “여기에 크게 오른 모기지 금리와 집값이 더해지면서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