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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가 미 대형 은행 중 최초로 대대적인 ATM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웰스파고는 다음주부터 설치를 시작하는 ATM 기기 약 1만 3000여대에 기존 데빗카드 대신 고객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다. 데빗 카드 분실 위험을 줄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실용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용방법이 여러모로 불편하기 짝이 없다. 우선 스마트폰을 통해 새 ATM을 사용하려면 웰스파고의 앱을 설치한 다음 이를 통해 8자리의 코드를 받아 자신의 비밀번호와 함께 ATM기기에 입력해야 한다. 또 야외 ATM이 없는 지역에서 영업 시간 이후 ATM 기기를 이용하려면 여전히 데빗카드로 은행 출입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카드를 계속 지참해야 한다.
웰스파고의 이번 발표에 은행과 IT 업계 관계자들은 “웰스파고가 애플페이와 같이 스마트폰 앱을 ATM 기기에 대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연말부터 런칭하겠다고 밝힌 시점에서 이번 ATM 업그레이드로 비용을 낭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