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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북부에 들어설 예정이던 전기차 생산업체 패러데이퓨처스의 공장 건설 계획이 위기에 빠졌다. 모기업 러에코의 자금줄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4K 스마트폰과 TV를 앞세워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러에코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지 샌호세에 대형 축구장 크기의 지사를 세우고 삼성과 퀄컴 등 경쟁 기업에서 상당수의 연구 및 마케팅 인력을 끌어들이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출범 1년도 안된 지금 상당수의 임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다. 직원 연쇄이탈의 이유는 급여가 밀렸기 때문이다.
러에코 내부직원의 제보에 따르면 매월 15일과 말일 지급되던 급여가 한동안 밀린 것은 물론 지난달의 경우 31일 지급될 예정이었던 급여가 이번달 4일 지급됐다. 또 지난해 말에는 500여 명에 달하는 미국 임직원들이 약속됐던 연말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
러에코의 자금난이 알려지면서 TV 생산업체 비지오 인수계획(20억달러)도 중단됐고 러에코가 투자한 패러데이퓨처의 초고속 전기차 FF91 역시 미지급금 문제에 휘말렸다. 패러데이퓨처스가 라스베가스 북부에 전기차 공장을 세우려던 계획도 중단됐음은 물론이다.
러에코 자웨팅 CEO는 “회사를 과다하게 확장해서 현금이 바닥나고 있지만 이를 곧 해결할 것”이라며 퇴사를 만류하고 있지만 이미 직원들의 마음은 떠난지 오래다. 업계 관계자들은 “러에코가최근 약 12억달러가량을 투자받아 간신히 위기를 넘겼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며 “지속적인 자금 유통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