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1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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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지주사 한미뱅콥(나스닥 심볼 HAFC)이 18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미은행은 올해 1분기 총 1380만 달러(주당 43센트)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 예상치(주당 44센트)는 물론 전분기(1440만달러, 주당 45센트)및 전년동기(1480만달러, 주당46센트)를 모두 밑돈 수치다. 지주사 한미뱅콥(나스닥 심볼 HAFC)의 수익 또한 같은 기간 5120만달러를 점친 월가 예상보다 낮은 4960만달러에 머물렀다.

수익이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자산 증가폭도 한풀 꺾였다. 올해 1분기 현재 한미의 총 자산은 48억118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억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47억 134만달러)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은 “지난해 인수한 장비 대출 부서가 대출 증대와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 억 달러 규모의 후순위 채권(Subordinated Debt) 발행을 완료해 상업용부동산대출(CRE)의 집중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합병이나 사업부서 및 지점 확대 등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도 비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전문가들은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금종국 행장의 임기( 4년)가 무리 없이 연기됐고 여기에 현 이사진 가운데 2명 정도가 은행을 떠나면 금 행장의 이사회 장악력이 더욱 강화되기 때문에 은행 내부 운영만큼은 더 쉬워질 것이다. 여기에 높은 이자율의 CD 상품(1.35%)과, 전자지갑(애플, 구글, 삼성페이), 카드발렛 그리고 지오로케이션 등의 첨단 서비스 도입 등도 긍정적이다”며 “하지만 올초 유니뱅크까지 합병하며 더욱 몸집을 키운 뱅크오브호프에 대한 대응책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물론 은행의 규모에 맞는 고객과 시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한미는 중소와 대형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서있다. 뱅크오브 호프와의 자산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게 되면 그 격차를 따라잡기가 사실상 어려워진다. 적극적인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규모 차이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평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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