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안길강, 복잡한 감정 소화시키며 시청자 눈물샘 자극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지난 13일 방영된 ‘도둑놈, 도둑님’ 1회에서는 한 편의 스릴러 영화처럼 폭풍 전개가 이뤄졌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장판수(안길강 분)가 영문도 모른 채 친일파 후손 홍일권(장광 분) 일행에게 끌려가는 모습, 홍일권의 협박에 못 이겨 아들을 지키기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장판수의 감정,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야 하는 장판수의 운명이 짧은 시간 안에 스펙타클하게 그려졌다.

그런 가운데 장판수가 오랜 시간 보지 못했던 아들 장민재(문우진 분)를 향한 부성애를 보여주며 지켜보던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대통령 특사로 수감 생활을 일찍 마친 장판수는 교도소 생활로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마음에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하늘이 무너져도 아빠 도둑질 안 할 거야. 알겠지? 그러니까 맘 풀어”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장판수는 “지금 힘들어도 언젠간 좋은 날이 올 거야. 아빠 말 무슨 말인지 알겠냐?”며 아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말도 함께 전해 극을 보는 이들에게 애잔함을 선사했다.

계속된 장면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납치를 당하는 가 하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구까지 위기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다. 결국 친구인 김찬기(조덕현 분)를 유인하는 데 성공한 그는 “미안하다 찬기야…”라는 말과 함께 죄책감 가득한 눈물을 흘렸다. 방송 말미에는 불이 난 집에 갇힌 김찬기의 가족을 구하고 돈까지 훔쳐 치료비를 낸 장판수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극 초반 핵심 갈등을 이끌어내며 그가 가지고 있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안길강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룬 드라마다.

/w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