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굿닥터’ 리메이크작 9월부터 ABC에서 정규 방송..

굿닥터 ABC
ABC가 제작하는 굿 닥터에 캐스팅된 힐 하퍼(왼쪽)과 아이린 캥

KBS드라마 ‘굿 닥터’의 미국 리메이크 버전이 오는 9월부터 ABC 방송을 통해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돼 방영된다. ‘굿닥터’는 지난해 10월 파일럿 커미트먼트(1개의 시범 에피소드를 제작해 시청자 반응이 좋을 경우 정규 편성하는 계약을 뜻함)를 통해 선보인 후 그작품성을 인정받아 정규 편성을 확정받았다. 미국 주요 방송사에 판권이 판매된 한국 드라마 가운데 정규 방영작으로 확정된 작품은 ‘굿닥터’가 처음이다.

미국판 굿닥터는 유명한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크리에이터겸 작가로 잘 알려진 데이빗 쇼어가 각본을, 소니 픽처스 TV가 제작을 맡는다.

굿닥터의 미국 진출은 무려 3년 6개월에 걸친 노력의 결과물이다. 지난 2013년 11월 콘텐츠진흥원이 LA에서 주최한 ‘K-Stroy 피칭’ 행사에서 선보인 굿닥터는 서번트 신드롬을 앓고 있는 젊은 외과 의사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소재가 어필해 미 대형 스튜디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결국 ABC에 편성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약 100개의 기획안 중에 파일럿 커미트먼트로 제작되는 확률이 10%, 그리고 이 중 시즌으로 편성되는 것은 단 2~3%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굿닥터의 정규 편성은 마치 로또의 잭팟과 같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미국판 굿닥터는 주원과 문채원이 주연한 한국판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살려 서번트 신드롬을 앓고 있는 젊은 천재 외과의사가 미국 최고 병원의 소아과 병동에 채용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게 될 것으로 알려진다.

KBS 아메리카의 유건식 사장은 “굿닥터는 한류가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 ‘홈랜드’로 인해 미국에서 이스라엘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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