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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18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예금, 대출 그리고 자산까지 전 부분에서 고른 실적 증가가 나타난다.
▲대출,예금, 그리고 자산까지 올 플러스
최근 A급 실적을 유지했던 대출은 2분기에도 그 상승세를 계속했다. 1분기 39억 4000만달러이던 한미의 대출은 2분기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2%와 18.1%나 증가한 40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미는 지난해 이후 대출 시장에서 연이어 플러스 실적을 내고 있는데 연이은 금리상승에 따라 시장의 체감 경기가 상당히 위축 됐음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결과다.
전분기 40억달러를 돌파했던 예금은 2분기에도 그 증가세를 이어가며 42억 60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1분기 대비 4.3%, 2016년 2분기 대비 18.7% 늘어난 것으로 각종 예금관련 비용 상승에도불구하고 무이자 예금과 머니마켓 그리고 세이빙 카운트 등이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대출과 예금의 고른 증가에 따라 한미의 2분기 총 자산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와 12% 증가한 49억 7330만달러로 5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순익과 기타 수익 지표는?
올해 1분기 월가 예상치는 물론 전분기와 전년동기 실적을 밑돈 결과를 냈던 한미는 2분기 총 1450만달러(주당 45센트)의 순익을 올리며 월가 예상치(주당 45센트)와 정확히 일치한 실적을 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할때 총 2820만달러(주당 78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0만달러(주당 90센트)에 비해 소폭 감소한 점은 아쉽지만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4.9%와 2.2% 향상된 수치며 지주사 한미뱅콥(나스닥 심볼 HAFC)의 수익은 5080만달러를 점친 월가 예상보다 높은 5290만달러로 실적을 기록했다.
순익이 늘면서 자산대비 수익률(ROA).자기자본수익률(ROE)도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미는 1분기 ROA와 ROE 모두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2분기에는 ROA가 1.18%에서 1.19%로 개선됐고 ROE도 10.46%에서 10.65%까지 올랐다. 물론 ROA와 ROE 모두 전년동기 (각각 1.32%와 10.98%)에 미치지 못하지만 하락세를 막아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반면 순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은행수익의 지표로 활용되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은 전분기 3.89%에서 3.81%로 더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2%와 비교하면 하락폭이 더욱 크다. 이는 지점 통폐합 등에 따른 임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등 기타 지출이 소폭 증가했고 여기에 지난 3월 단행했던 1억달러 증자를 위한 10 년 만기 후순위 채권(Subordinated Debt) 발행 관련 비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은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첫 5년간 5.45%의 고정금리 그리로 이후 5년간(2022년 3월30일부터~)은 매 분기별로 3개월 리보금리에 331.5bp 를 더하는 변동 금리 (fixed to floating)를 지급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후순위 채권으로 자기자본금의 411%에 달하던 상업용부동산대출(CRE)의 집중도를 300% 중반대까지 낮추고 합병이나 사업부서 및 지점 확대 등을 위한 실탄을 마련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출이 늘게 된다.
●주가 영향은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18일 나스닥시장에 한미 주식은 전일대비 10센트 내린 주당 28.50달러로 마감했다.올초 35달러를 넘기던 주식이 3월 중순 이후 28달러대에서 멤도는 것은 아쉽지만 현재 다수의 투자 기관이 한미 주식의 장기 보유를 권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지속적 유입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