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야 파산보호 이어 패션큐 벌금, 실형 선고

패션큐매장

LA지역 한인 의류업계가 또다른 악재에 놓였다.

지난달 의류 체인 파파야의 파산 보호 신청에 이어 최근 또다른 한인 유통 업체인 패션Q가 주정부로 부터 벌금과 실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

두 업체의 매장수를 더하면 200개에 육박한다.자연히 이들 유통업체의 위기는 한인 의류 도매업계에 악재로 작용 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위기감 조성은 업계를 위축 시키기만 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주요 핵심 상권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중심으로 판매망을 늘려가단 파파야는 해당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대부분의 의류 유통업체들 처럼 매년 과도하게 오르고 있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점이 경영 악화에 한 요인으로 꼽힌다.

물론 오프라인 소매 유통의 위축되고 있는 점이 더 큰 이유지만 파산 보호 절차를 통해 과도한 임대료를 요구중인 일부 매장을 비롯한 합리적인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고 변화하는 소매 유통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오히려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을 수 있다.

패션Q는 이미 2년 넘게 관련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한인 업계에서 유사한 사례가 없다보니 벌금과 함께 해당 업주의 실형 선고에 따른 업계 관련자들이 충격은 크다.하지만 조사 과정이 진행됐던 지난 2년간을 보면 패션큐의 운영 방식을 과거 관행으로 치부했던 잘못된 점을 개선해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일부 고정 매장과 함께 이 업체만의 독특한 운영 방식인 임시 매장 사용에 따른 비용 절감이 주효해 지난 2년 사이 매장수는 오히려 2배 가량 크게 늘었다.절약한 임대료를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한 것이 최근 처럼 오프라인 의류 유통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성장을 이룬 배경인 셈이다.

매장수가 두배 가량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LA지역 한인 의류업계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제품을 더 사갔단 이야기다.과거처럼 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진 않지만 30일이라는 업계에서는 파격적으로 짧은 기간안에 체크 결제를 미루지 않고 진행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양질의 바이어로 분류된다.비록 벌금과 함께 다소 높은 징계를 받게 됐지만 패션큐의 운영 자체가 문제가 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더욱이 최근 몇년

패션큐매장2

사이 한인 의류 업계는 판매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펼쳐 이들 두 업체의 연간 구매 비중이 1~2%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과거처럼 중남미계 소상인들과 일부 한인 의류 체인들 중심의 시장 구도가 최근 10년 사이 미국내 주요 대형 유통사들뿐 아니라 이제는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지역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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