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7’ 세정-정현-동윤, 3인 3색 위기에 맞서는 방법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학교 2017’ 김세정-김정현-장동윤, 금도고 3인방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기에 맞서며 학교와 친구들을 지켜내고 있다.

스스로 꽃길을 만든 라은호(김세정), 은호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현태운(김정현), 그리고 미움 받을 용기를 낸 송대휘(장동윤)의 3인 3색 위기에 맞서는 방법이 있다.


▶김세정 – 스스로 만든 꽃길

은호는 X 누명부터 벌점 폭탄, 그리고 학폭위까지 고난이 끊이지 않았지만 언제나 부당함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위기를 해결해왔다.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교내 경시대회 기회를 얻지 못하자 “1등급 미래만 중요한건 아니잖아요”라며 사이다 폭격으로 차별에 맞섰고, 억울하게 가해자가 된 학폭위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직접 쓴 대자보로 대응했다. 이처럼 은호가 위기에 맞서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직접 만든 꽃길. 긍정적인 마인드와 정의로운 가치관으로 자신만의 길을 지켜온 은호이기에 어떤 위기가 온다고 해도 그 꽃길 위에서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었다.

은호는 낮은 웹툰 조회수에 “내가 잘하는 거랑 좋아하는 건 분명 다른 걸 텐데. 그냥 남 흉내만 내다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 불안하기도 하고.”라며 자신의 재능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빠졌다. 그런가 하면 사기를 당해 어려워진 집안 형편 때문에 학원도 그만두고 알바를 늘렸다. 웹툰도 그리지 못했다. 사정도 모른 채 알바를 하지 말라는 태운의 말에 울컥한 은호는 “안하고 싶어 나도. 근데 안할 수 없으니까 하는 거잖아. 너는 무슨 다 너같이 그렇게 편한 줄 알아?”라며 자신에게 닥친 혹독한 현실에 대한 속상함을 드러냈다. 은호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김정현 – 내 세상은 라은호 중심으로 돌아간다!

은호는 태운에게 ‘지구는 현태운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했지만, 사실 태운의 세상은 은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은호의 위기가 곧 태운의 위기, 해결 방법도 은호를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 은호가 퇴학 위기에 놓이자 드론을 날렸고, 교무실 무단 침입을 들켰을 때는 자신이 공범이라고 밝혔다. 과거에 갇혀있던 자신의 세상을 움직이게 한 은호의 선한 영향력 때문일까. 교내 경시대회의 차별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고, 믿음을 통해 서보라(한보배)의 마음을 열게 만들었다. 위기에 맞서는 방법을 일깨워준 사람은 은호였지만 지켜나가고 있는 사람은 태운인 것.

▶장동윤 – 미움 받을 용기

용기를 낼 타이밍을 깨달은 대휘는 솔직함으로 위기에 맞섰다. 학비를 모으기 위해 김희찬(김희찬)의 부탁을 들어주고, 차별을 이겨내기 위해 수학 경시대회 답안지를 훔쳤던 대휘. 하지만 자신 때문에 상처 받은 친구들을 위해 미움 받을 용기를 선택했다. 답안지를 훔치기 위해 교무실에 무단 침입했다는 사실을 자백했고, 과거에 상처를 줬던 보라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미움 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낼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던 대휘. 합리화를 내세우며 방황하던 길에서 금방 돌아올 수 있던 이유도, 맞닥뜨린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방법도 바로 용기였다.

위기에 맞서는 각자의 방법은 다르지만 차별에 굴복하지 않고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이 닮은 은호, 태운, 그리고 대휘. 이들의 모습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서로를 지켜주려는 깊은 마음이 담겨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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