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김승필 씨가 자신의 아버지 김사복이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김사복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이 자신의 아버지라 주장하는 김승필 씨는 “저희 아버지는 운수업을 하신 분이다. 아버지는 차를 참 곱게 쓰신 분이었다. 차가 망가뜨려진 채 왔다. 아버지가 원래 흥분을 안 하시는 분인데, 말도 없이 외박을 하고 차까지 찌그려진 채 와서 꺼낸 첫 마디가 뭐냐면 ‘같은 민족을 그렇게 죽일 수 있느냐’였다. 그 다음에 아버님이 광주를 다녀오셨다고 했다”고 밝혔다.
1969년 처음 생긴 호텔 택시는 호텔 투숙객 외에 일반 영업은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김승필 씨는 아버지 김사복 씨가 명동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일했다고 했다.
당시 김사복이 일했던 호텔의 임원은 “김사복은 영어도 잘 하고 일본어도 잘 하고, 대인관계도 좋았다. 착실하지. 정확한 사람이고 신용이 100%였다”라며 “그 당시 김사복이 광주에 다녀왔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
당시 김승필 씨는 22세였다. 그는 “들어갈 땐 어려웠는데 나올 땐 더 어려웠다고 하셨다. 군인한테 걸렸는데 나왔다고 하셨다. 누구랑 다녀오셨냐고 하니 ‘저먼티비’라고 하셨다. 저머니가 독일이잖느냐. 티비는 카메라 놓고 찍으면 다 티비다”라고 했다.
김승필 씨는 “여행간 것도 아니고, 사진 찍을 수가 있겠나. 정황으로 알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승필 씨는 “아버지가 84년도에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아버님한텐 쇼크가 있었던 것 같다. 그 후 더 술을 많이 마셨다”고 했다. 어머니 또한 치매를 앓고 있어 확인을 하기 어려웠단다.
김승필 씨는 아버지가 외신기자들과 친했고, NHK 기자가 힌츠페터를 소개해준 것이라고 했다. 실제 힌츠페터의 영상에 나온 차량과, 김사복이 운영했다는 차량을 분석했다.
당시 호텔 택시는 검은색 중형차량이며, 복장도 일반 택시와는 달랐다.
자동차 전문가는 “당시 사장님 회장님이나 타던 ‘새한레코드’라는 고급차량이다. 차종은 100% 같다”면서 “차체 문짝에 크롬 같은 걸 좀 붙여놓은 것 같다. 85% 정도 동일한 차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택시운전사’ 제작사 측은 “아직 확인 중이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