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아르곤’의 ‘리더’ 김주혁은 기자 정신에 투철하며, 팀원을 생각할 줄 아는 인간적인 매력까지 지닌 냉철하고, 따뜻한 캐릭터다.
그는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에서 오직 팩트와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팩트 제일주의자’ 앵커이자 탐사보도 프로그램 아르곤을 지휘하는 팀장 김백진 역을 소화하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밤 방송된 ‘아르곤’에서는 팀을 떠나겠다는 결심한 김백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진은 뉴스9의 앵커로 도전했다가 명호(이승준 분)의 방해로 징계만 받고 탈락한다. 그 과정에서 “니 식구, 아르곤 망치고 있는 건 김백진 너야. 몇 명이 죽어나가야 만족할래?”라는 말을 들은 백진은 진짜 팀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뇌에 빠지고 만다.
백진은 팀원들을 차례로 만나며,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주며 자신 만의 방식으로 팀을 떠날 준비를 한다. 먼저 기자로서 가장 고참인 민호(심지호 분)에게는 아르곤 스튜디오 데스크에 앉으라고 권하며, “네 장점이자 단점은 책임감이 지나치다는 거야. 혼자 모든 걸 짊어지려고 하지 마. 여긴 팀이다”라는 말로 그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한다.
그리고 아르곤의 막내인 연화(천우희 분)에게 찾아가 자신이 생각 한 기자의 덕목을 일러준다. 백진은 “사람에게 애정을 갖고, 틀에 박힌 지식에 의문을 품어야 한다. 그리고 방향성 있는 호기심을 갖고, 항상 ‘왜’와 ‘어떻게’를 생각해야 해. 마지막으로, 의심이 생겼을 땐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라며 “너한테도 이 중 하난 있다. 뭔지는 스스로 찾아“라는 말로 연화를 감동 시키고 위로한다.
김주혁은 편집 회의를 할 때의 날 서 있고 예민한 백진의 성격과 팀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양 면의 캐릭터를 완벽히 연기하며 시선을 모았다. 예능 속 이미지나 영화 속 강렬함 모두 ‘아르곤’ 김주혁에게는 없었다. 김주혁은 온전히 김백진이 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김주혁이 연기하는 김백진에게는 시대가 바라는 언론인과 리더로서의 표상이 보인다. 어떠한 순간에도 팩트를 체크하며 정직한 보도를 하고자 하는 백진의 모습은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참 언론인의 모습이다. 또한 무심한 듯 하지만 팀 원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미래를 생각해주는 태도 역시 요즘 세대가 바라는 워너비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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