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미국 리메이크판 돌풍 비결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KBS 2TV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미국 ABC 방송의 ‘더 굿 닥터(The Good Doctor)’가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더 굿 닥터’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첫회의 시청률이 2.2%를 기록한 이후 지난 9일 방송에서는 4.5%까지 오르는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불과 3회만에 CBS 인기 장수 드라마 ‘빅뱅이론’을 제치고 미국에서 월요일 최고 인기 드라마 자리에 올라 한류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더 굿 닥터(The Good Doctor)’는 당초 13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5회 방송이 추가돼 18회로 확대 제작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 시즌2로도 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2013년 KBS 2TV에서 방영된 ‘굿닥터’는 태어날 때부터 자폐증의 일종인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젊은 소아과 의사 박시온(주원)이 약점을 딛고 훌륭한 의사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휴먼 의학 드라마다.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있지만 한번 본 것은 모조리 암기해버리는 천재성이 주위사람들의 도움과 합쳐져 의사로서의 능력으로 발휘하게 한다. 머리속이 의학백과사전이다. 수술실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을때 주원이 의학서적속 치료법을 기막히게 기억해낸다. 

미국의 시청자들도 자폐증을 앓고 있는 이 순수한 의사가 환자와 진심으로 소통하며 치료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시청소감을 올리고 있다. 장애와 편견을 극복해 나가는 의사의 이야기는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배우 주원이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외과의사 역을 맡았고 문채원은 그를 도와주는 동료 의사를 각각 맡았다. 미국 리메이크작에는 주원이 분한 자폐증 의사의 역할을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가 맡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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