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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업주들은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걱정 섞인 모습이었다. 최근 몇년간 고객들이 하루만 몰리고 나머지 이틀간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유사한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행히 둘째날에도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 몇년간 정체됐던 구매 수요가 올해 몰린 것일까?.상당수 한인 업체들이 새로운 시즌에 앞서 시장에서 통할 만한 색상과 소재,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 개발에 열을 올려 효과를 극대화 시킨 점도 무시할 순 없다.
플라잉 토마토의 데니 오 대표는 “다른 업체과 유사한 방식과 제품으로 기존 고객들도 떠날수 있다”며 “매년 매직쇼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열리는 의류 트레이쇼에서 좋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제품에 대한 개발을 위한 아낌 없는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상당수 업체들의 나름의 노력에 따른 매출 증대로 컸지만 현실적인 이유는 참가 업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는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
유행에 민감한 주니어와 영컨템포러리 부문에 주로 참가하는 한인 업체는 지난해 까지 170개가 넘었지만 올해 첫 행사는 최소 20개 이상 줄었다.
과도한 참가 및 부스 늘리기 경쟁을 펼치던 지난 10여년간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바이어 입장에서 방문 할 곳이 줄어듬에 따라 자연히 남아 있는 곳에 사람도, 구매량도 늘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 행사 주최 측은 참가 업체가 20%가까이 줄어든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게 교묘한 트릭을 썼다. 부스들 사이의 통로를 지난해 보다 최소 1피트 이상 양쪽으로 늘린 것이다. 참가 하지 않은 한인 업체가 많아지다 보니 10년 넘게 고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업체 중 일부의 위치도 변경됐다. 덕분에 참가한 한인 업체는 물론 행사장을 찾은 바이어 조차 예년에 비해 차이점을 발견하지못하게 된 것이다.
라스베가스=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