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동산 업자는 이직 중

부동산 이직 현황

부동산 업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업계를 떠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표참조>

김희영 부동산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해 부동산 업계를 떠난 한인들의 숫자가 지난 10년래 최대를 나타냈다. 김희영 부동산의 김희영 대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한인부동산 에이전트(브로커 포함)는 총 786명인데 이 중 296명이 업계를 떠나 다른 직종으로 이직했다. 이는 김희영 부동산이 한인 에이전트의 이직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래 최대치로 기존 최대치였던 2015년의 284명을 약 4% 넘어선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161명)이 여성(135명)보다 많았고 경력별로는 1년 미만이 전체 50.7%에 해당하는 1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한인 이직자의 특징은 1년 미만 이직자의 비율은 2016년 당시의 56% 대비 하락한 반면 경력 2년 이상 종사자의 이직율이 증가한 것을 들 수 있다. 실제 기존 종사자의 지난해 이직율은 37.7%로 지난 2011년의 41.3% 이래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붕괴했던 지난 2008년(43.2%), 2009년(57.6%)에 비하면 낮은 것이지만 연일 사상 최고치(주택 중간가 기준)을 갱신하고 있는 부동산 업계의 호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로 분석된다.

실제 김희영 부동산이 지난 2009년 입문한 163명의 한인에이전트의 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인 에이전트의 이직율은 심각한 상황이다. 우선 전체 163명 (남성 75명, 여성 88명) 중 2010년 업계를 떠난 사람은 92명이다. 입문 1년만에 56%가 업계를 떠난 것이다. 이후 2011년 27명, 2012년 11명, 2013년 6명으로 이직율이 줄어들지만 결국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전체 93%가 이직하고 단 7%인 12명만이 업계에 남았다.

입문, 이직 그리고 재입문을 반복하는 ‘철새’의 비율도 높다. 지난해 업계에 입문한 250명 중 84명은 이미 과거에 업계에서 잠시나마 활동했던 사람들로 전체 신입 종사자의 34%가 철새인 셈이다.

김희영 부동산의 김희영 대표는 “한인들의 경우 부동산 업계를 정말 원했다기 보다 높은 수입만을 기대하고 들어오다 보니 이직율이 높다”며 “특히 수요에 비하면 종사자가 적지 않고 생각보다 수입이 적고 광고 등 부대 비용 지출이 많은 입문초기(1~2년)을 넘기지 못하다 보니 업계를 떠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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