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초 이야기] 연잎과 연자

지난 시간에 이어 연에 대해 남은 이야기를 마저 하려고 한다.

지난 주에는 연의 줄기까지 설명했고 이제 연의 잎사귀와 연꽃부분을 설명하겠다. 연잎은 하엽이라고 해서 보통 청열약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오장육부에 열로 인해 생긴 병에는 하엽차가 아주 좋다.

열성 기침일 때 폐의 열을 식혀주고 간염이나 간열로 인한 고지혈증에도 좋다. 또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효능도 있다. 이처럼 하엽에는 열을 식혀주는 훌륭한 작용이 있다. 이 연잎은 또 음식물의 부패를 막아주는 작용이 있어서 연잎으로 싸놓은 음식물의 부패되는 속도가 싸놓지 않은 음식물보다 더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이보다 천년도 훨씬 전 이미 우리조상들은 그것을 알고 연잎에 음식물을 싸서 사용해왔으니 조상님들의 지혜에 놀라지않을 수 없다. 연잎에 열을 식혀주는 작용이 있으니 당연히 갈증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목이 자주 마르는 구강건조증에 이 연잎차를 마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연자(연육) : 말 그대로 연꽃의 열매이다. 연근처럼 우리에게 식용으로 아주 잘 알려진 음식이며 비장과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는 아주 유효한 약초이다. 주로 비장이 허약한 증상에 많이 사용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며 가슴이 마구 뛰거나 불면증의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신기능을 높여 유정 및 몽정을 치료하며 부인의 백대하를 치료한다. 연자육을 사용할때 주의할점이 잇는데 가시연이라는 연의 열매는 연자육이 아니니 이점은 유의하시라 알려드린다. 연자육으로 밥을 지어먹거나 요리로 사용할때에는 안에 있는 녹색의 심을 제거해야하는데 이는 요리를 해서 먹게되면 그 맛이 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자육을 구입할때에는 거심해서 판매하는 것을 사시는게 좋다.

본원에서는 이 연자육을 특히 남자분들의 불임에 사용하는데 연자육을 3개월정도 복용한 결과 정자의 수가 증가했고 또 그 움직임도 아주 왕성해짐을 알 수 있었다. 근래에는 연자가 혈당을 낮추어준다는 임상보고가 있어서 많은 제약회사에서 임상 연구 중이다. 개인적으로 내원하는 당뇨환자분들에게 초연자를 권하는데 실제로 1년을 복용하신 분이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온 사례가 있다. 여기에 연자육밥과 초연자를 만드는 방법을 잠깐 소개하도록 하겠다. 연자육은 집에서 사다가 거피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거피한 연자육을 구입해 약 20g정도 물에 10시간 정도 담궈놓았다가 밥을 지을 때 같이 넣어서 지어먹으면 된다. 밤처럼 고소하고 아주 맛있다. 비장과 심장과 신장에 모두 도움이 되는 좋은 약선음식이다. 또 초연자는 거피한 연자 200g 정도를 현미식초나 감식초에 담궜다가 3일후부터 한 숟갈씩 드시는 것이다.

▲연자심: 연자육 중간에 들어있는 녹색의 심을 말한다. 희한한 자연의 이치는 이 연자심이 고혈압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연잎은 저혈압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같은 식물에서 그 부위에 따라 그 반대되는 효능이 나타나니 말이다. 부친에게 예전에 여기에 대해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저 연잎은 상행하는 기운(위로 올라가려는 기운) 이 승하니 (연잎은 물위에 떠있다.) 자연히 저혈압에 도움이 될거라는 것이 나의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부친의 현답이었다.

▲연방 : 요즈음은 구하기 아주 힘든 약초인데 연자가 들어있는 받침대가 바로 연방이다. 주로 치질에 사용하는데 주약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다른 약초를 도와주는 보조약초로 사용한다. 따라서 그 사용하는 한의사가 적으니 당연히 찾기 힘들어지게 마련이다. 본원에서도 거의 사용하지않는 약초가 되어버렸다. 이밖에 연꽃차가 있으나 이는 덜 만개한 연꽃 봉오리에 녹차를 집어넣어서 끓이는 차로 연꽃차라기보다는 녹차라는게 더 옳을 것이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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