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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지난 4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미 전체 64%의 대도시 주택 중간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이제 금리까지 오르면서 내집 마련의 꿈은 더욱 멀어지게 됐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의 이번주 30년 고정 금리 이자율이 전주 대비 0.06%포인트 오는 4.38%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0.23%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15년 고정 금리 역시 3.77%에서 3.84%로 0.07%포인트 올랐고 5년 ARM 또한 3.57%에서 3.63%로 상승했다. 모두 지난 4년래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웰스파고나 시티 그리고 JP 모건 등 금융 기관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모기지 금리는 이보다 더 높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실례로 이번주 웰스파고와 JP 모건의 모기지 고정 금리는 30년은 4.62%, 15년은 4.125%, 5년 ARM은 4.25% 선에서 제공되고 있다. 재융자의 경우 이보자 조금 낮지만 이 역시 금리 차이가 예전에 비해 크게 좁혀졌다. 올들어 4%선을 오가던 30년고정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이 크게 오르면서 불과 한달 만에 0.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모기지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이 요동치고 있고 여기에 각종 수치 개선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여기에 연준이 4조5000억달러(모기지 담보증권 1조7000억달러 포함)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까지 줄이기 시작하면 금융기관에 돌아오는 자금규모가 줄기 때문에 이자율이 계속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초만 해도 올해 모기지 금리가 4.3%에서 4.5%선을 오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금리인상이 월가 예상(3회)을 넘어 4회 단행되고 부동산 가격 인상까지 계속될 경우 연말 금리가 4.8%~5%선까지 인상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