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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정식 취임한 헨리 김 신임행장이 드디어 첫번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태평양 은행이 지난 2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태평양은행은 올해 1분기 총 630만달러(주당 46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이연법인세자산(DTA) 재평가로 230만달러(주당 17센트)에 그쳤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68%, 지난해 같은 기간(440만달러,33센트) 대비 42.4%나 상승한 수치다.
전분기 총 11억 9530만달러이던 대출은 1분기 12억2950만달러로 상승했다. 금리 인상 및 각종 비용 상승으로 영업여건이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전분기에 이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비용 상승 부분을 제외하면 상업용 부동산과 주택 모기지 대출, 미중소기업청(SBA), 그리고 산업대출까지 일반 소비자 대출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고르게 증가했다. 소비자 대출 역시 감소폭이 3.4%로 크지 않았다.
예금은 13억8190만달러로 전분기(12억 5130만달러)와 전년동기(11억 4630만달러)대비 각각 10.4%와 20.6% 증가했다. 부분별로는 25만달러 이상과 이하 입금 등이 크게 늘어난데 반해 신규계좌와 머니마켓 등은 감소했다.
순익, 예금 그리고 대출까지 고르게 증가하며 자산도 전분기 14억 4200만달러에서 15억 7900만달러로 증가했다. 전분와 비교하면 9.5%,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22.7%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태평양 은행은 2016년 연말부터 사실상 매분기 1억달러가 넘는 자산증가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의 자산 증가세를 이어갈 경우 빠르면 연말에는 자산 18억달러 돌파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전분기 분야별로 명암이 갈렸던 수익성 관련 지표는 이번 분기 대폭 상승하며 개선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6.47%를 기록하며 전분기 13.69%에서 대폭 후퇴했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7.50%로 전년동기 13.77%까지 크게 넘어섰다. 자산대비 수익률(ROA)도 1분기 벽이 무너졌던 지난해 4분기(0.65%)에서 벗어나면서 1.73%로 제자리를 찾았다. 두 수치 모두 DTA 재계산에따른 순익 감소와 영향을 충분히 극복하며 나온 결과물이다.
은행의 순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4.23%에서 4분기 4.26%가 됐던 NIM은 1분기 4.33%로 다시 개선됐다. 지역 이원화 전략 강화를 위해 문을 연 동부 지점과 기존 지점의 스몰사이징 및 이전 등에 따른 수익강화 플랜이 순조롭게 정착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익과 NIM이 개선되며 은행의 효율성(Efficiency rate)역시 전분기 52.58%에서 51.62%로 개선되며 40% 선 진입을 눈 앞에 뒀다.
태평양 은행의 헨리 김 행장은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익과 순이자 마진이 크게 개선되며 1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영업력 강화에 따라 대출과 예금도 고르게 증가하는 만큼 순이자 마진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