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모기지 금리 지난 7년래 최고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상이 다음달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지난 7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국책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이 최근 발표한 모기지 30년 고정 금리가 전주 대비 0.6% 포인트 오른 4.61%를 기록하면서 지난 7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15년 고정 금리와 5년 변동금리(ARM)도 각각 0.7%포인트와 0.5%포인트 오른 4.08%와 3.82%로 크게 올랐다. 이외에도 웰스파고 은행이 16일 발표한 금리 역시 30년 고정이 4.875%, 15년 고정이 4.375%, 그리고 5년 ARM이 4.375%로 인상됐다.

금리인상은 전체 모기지 가운데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재융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재융자 신청건수의 경우 지난주 2% 감소(전년동기 대비 -18%)하며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규 모기지 신청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증가에 그치며 그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리얼터 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 구매자의 월간 모기지 부담은 전년 대비 13% 가량 상승했다.

현장 브로커들은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5%를 넘기는 시점부터 주택 매입 수요가 급감하고 가격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최대 주택 판매가 25%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기지 금리 급등은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09%를 웃돌며 7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5일 현재 전장 대비 크게 오른 3.091%로 마감됐다. 이 역시 지난 4월 말 기록했던 고점 3.03%를 단숨에 넘어서며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589%까지 2008년 8월 11일 약 10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썼고 30년물 국채금리도 이날 3.22%로 지난달 26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한편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모기지 금리 및 기차 금융상품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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