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톡톡]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2024년에도 매출 1위 간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2024년 전망 보고서
-애브비 ‘휴미라’ 2024년에도 매출 1위 예상
-FDA 승인 의약품 증가로 의약품 매출 상승 전망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의약품 ‘휴미라’가 오는 2024년에도 매출 1위를 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최근 ‘월드 프리뷰 2018, 2024년까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오는 2024년까지 전 세계 처방의약품 매출이 연 평균 6.4%씩 증가해 1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 1위 처방의약품으로는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를 예상했다. 휴미라의 2017년도 매출은 189억달러에 이른다. 국내 의약품 전체 시장 규모인 20조원과 맞먹는 규모의 초대형 블럭버스터 제품이다. 보고서는 휴미라의 매출이 향후 7년간 3% 정도 감소해 2024년 152억달러를 예상했다. 하지만 휴미라는 오는 2024년에도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체 의약품 매출 1위인 휴미라는 오는 2024년에도 매출 1위가 예상된다.

휴미라는 초대형 제품인 만큼 바이오시밀러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암젠의 ‘암제비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 산도스의 ‘할리마토스’ 등이 개발 중에 있다. 하지만 휴미라 개발사 애브비의 특허권 방어로 바이오시밀러는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 중 암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애브비와 지적재산권 계약 체결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2023년 하반기에나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릴 의약품으로는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가 꼽혔다. 키트루다는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3세대 면역항암제의 대표주자다. 인체 내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해 인체 스스로 암세포와 싸우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면역항암제는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제 분야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4억달러에 머물던 면역항암제 시장은 오는 2020년 276억달러로 2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키트루다의 매출액이 2017년 38억달러에서 연평균 19% 성장해 2024년 126억 86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미라와 키트루다에 이어서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 항응고제 ‘엘리퀴스’, 혈액암(림프종) 치료제 ‘임브루비카’,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건선치료제 ‘스텔라라’ 등의 순으로 매출 상위 10위를 예상했다.

반면 2017년 기준 상위 5위권에 있는 ‘엔브렐’, ‘아바스틴’ 은 앞으로 매출이 하락해 2024년이 되면 매출 상위 50위권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오는 2024년까지 FDA의 승인 의약품이 증가하고 희귀의약품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처방의약품 매출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앞으로도 바이오의약품이 대세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업체들은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바이오신약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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