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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에 이곳에 집을 샀더라면…”
투자의 모든 것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투자에서 최대의 이익을 남기려면 저점에 들어가 고점에 팔고 나오는 것이 기본이다.
주택정보 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집계결과 오렌지카운티 내 16개 집코드의 주택 중간 가격(지난 7월 기준) 100만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83개 집코드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한창이던 10년전과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오렌지카운티 전체로 봐도 지난 2008년 이후 주택 중간 가격이 평균 45%나 오르면서 73만 5000달러까지 상승했다. 반면 오렌지카운티 전역에서 주택 중간가 50만달러 미만인 지역(집코드 기준)은 2008년 당시 35곳에서 4곳으로 약 90%나 급감했다.
단순히 계산해도 10년전 오렌지카운티 집을 사 지금까지 유지만 했다면 엄청난 에퀴티를 챙길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오렌지카운티의 집값 인상폭은 앞서 언급한 중간가 100만달러 이상 지역에서 더욱 가파르다. 특히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어바인의 경우 지난 부동산 버블 당시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어바인 92603은 1년 사이 105만달러에서 185만달러로 76%나 오르면서 오렌지카운티 전체에서 가장 집값(상승폭 기준)이 많이 인상된 지역으로 분류됐고 92602도 83만8500달러에서 137만달러로 12개월만에 63%의 차익을 내고 있다. 또 92620 역시 84만2000달러가 102만달러가 되며 밀리언 하우스 대열에 합류했다.
이외에는 주택 중간가 285만달러인 뉴포트 비치 92662와 92660가 각각 38%와 10%가 올랐고 산클라멘테(92672)와, 샌타애나(92705), 대나 포인트(92629)가 두자릿 수 이상의 집값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집값이 조금 내린 지역이라도 10년전 구입 당시와 비교하면 적어도 50%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을 경험하고 있다.
OC 지역 전문 브로커들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집값 하락폭은 물론 차압 비율도 낮았다”며 “실제 10여년전 집을 샀다가 엄청난 차익을 남기고 타 지역으로 이주한 고객이 많다. 특히 은퇴나 자녀 독립으로 다운 사이징을 하는 고객들에게는 집값 상승이 최고의 은퇴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